다크 소울 세계관 희대의 킹메이커 법왕 설리번.


모든 등장 인물이 엠생이라 선과 악을 굳이 구분 할 필요가 없는 다크 소울 세계관에서도 독보적인 멀티 플래너이자 좌수 대검 우수 특대검 든 근기지체 40404530 고급캐. 본래 이런 먼치킨 캐릭터가 다른 작품에 나왔다면 뒤지게 욕을 쳐먹었겠지만 전술했다시피 모든 등장 인물이 엠생이라 만물의 종착지가 죽음인 이 게임에선 그런 먼치킨적인거 안봐주고 무조건 죽기에 게임에 교회만 나온다고 교회 소울이라고는 까여도 설리번 하나만 콕 찝혀 '이 캐릭터 혼자 다 해먹어요'하는 욕은 먹지않는 창작자들의 선망받는 캐릭터이다.




설리번이 만들어낸 쓰레기 마술들. 본래 회화세계 태생이었던 설리번. 그는 잃을 것이 없었다. 왜 잃을 것이 없었을까?




DLC 1편이 나오기 전부터 다크 소울 커뮤니티 래딧 루리웹 트위터 페북 방방곡곡에 뿌려진 설리번의 벌거벗은 하반신. 고추가 없다. 오피셜로 쓰여있는 「잃어 버릴 것이 없다」는 말은, 이것을 암시하는 것일까(그의 명예도). 프롬의 소름돋는 암시력을 알 수 있다. 프롬은 말해주지 않는다. 보여줄 뿐이다. 오늘도 감탄.


허나 고향은 고향인데 왜 그는 거기서 나왔을까? 너무 멀리 돌아갈 필요 없이 간단한 이유.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동상이 터무니없이 구리다.


동상은 걸린 적에게 약간의 데미지를 입히고 방어율과 스태미나 속도를 저해시킨다. 그러나 그 수치가 타 PVP 캐릭터에 비해 강력하지 않고 DLC가 나오지 않았을 당시 동상은 이루실 세트 (이루실의 직검-이루실의 자검)만으로 걸 수 있었는데 특대도 아니고 대검의 강인도도 뚫지 못하는 그 후잡한 무기들로는 도저히 동상을 믿고 무기를 들 수가 없던 것이다. 그렇다고 양심과 중갑을 버리고 천옷과 대방패를 들자니 뻑하면 화방녀 패는 재의 귀인 직방맨들조차 양심에는 찔리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루실 시리즈보다도 특대 무기 카운터이자 예능 빌드인 독 쭉 발라주고 출혈 딜하는 갓갓의 단도가 훨씬 강력할 정도였다.


동상이 얼마나 약하면 회화 세계의 나무가 동상 공격 하다 말고 불을 쏘겠는가? 내세울 캐릭터도 없고 동상도 약해빠진 이곳 회화 세계는 말 그대로 '차갑지만 따스한 세계'가 문자 그대로 맞긴 한것이다. 동상도 쓰고 불도 쏘니까. 이런 좆목 분위기에 적응할 수 없었던 PVP 지약캐 법사 설리번. 그는 투기장 승리에 대한 야망을 이기지 못하고 회화세계를 져버렸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자신에게 몸을 밀착해 비벼대며 R1 스팸과 똥꾸멍을 노려오는 사이버 망자와 주술장대충의 대쉬 공격에 FP 에스트도 못빨고 쓰러져 「아래를 가르킨다」에 신물이 났을 그였다. 나무 어머니를 둔 채 그가 회화 세계에서 빤쓰런을 한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해야했던 구국의 결단이었으리라.




「로스릭 광장의 설리번 석상」


있는거라곤 눈과 눈 돌아간 팔란충들만 있던 회화 세계에서 할게 공부밖에 없던 설리번의 학식은 대단했다. 소울창을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린 동상을 쓰는 그의 인품과 회화세계 인간 특유의 분위기를 알아본 로스릭 왕은 그를 최초의 현자로 칭하고, 자신의 아들내미 교육을 맡기기에 이를 정도였다. 기분이 좋아진 그는 겉멋 스펠 하나를 만들기도했다.



뭐 쓸만한 마법을 개발할 정도면 애초에 회화세계를 나올 일이 없었겠지. 


설리번은 왕자들을 가르치며 여기저기를 다니던 도중, 그는 어떤 도시에서 승률을 높일 물건을 목도하게 된다. 바로 죄의 불꽃인 것이다.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을 보며 그는 좆사기의 냄새를 맡았다. 바로 주술이다.


그러나 설리번은 지능캐이기에 신앙을 찍지 않았고 주술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것을 자신의 마법으로 어떻게든 비벼보기 위해 왕인 욤은 저 멀리 출장보낸 뒤 도시의 주민들을 자신의 연봉으로 받은 금은보화들로 꼬셔 불을 실험했다. 그러나 그것은 실수였고, 도시는 쑥대밭이 되버리고만 것이다. 


밸붕이라는 것을 죄의 불꽃은 알고 있었고 저 너머 저승에 있는 이자리스도 코쓱하며 「그거 왕년에 내가 해봣는데 안돼드라구」 했을 것이다. 이자리스가 나무가 된 것과 설리번의 메인 키워드가 나무인 것은 이를 암시하는 것일까. 회화세계의 나무인간, 나무가 된 이자리스... 이자리스도 어쩌면 PVP 지약캐였을지도. 과연, 프롬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제 아무리 설리번이었지만 대방패 비비기 달인 욤을 감당해낼 수 없던 그는 황급히 도망쳤다. 두번째 빤쓰런이었다. 욤은 자기 나라 방향에서 뭔 큰 소리가 나 급히 돌아왔으나 눈에 들어온 것은 자기는 본적없는 금은보화와 인간 불고기 파티. 본래 저혈압이라 느긋하게 농장 게임 스타듀밸리하는거마냥 깨작깨작 심시티해놨건만, 다 터져나가고 자신의 혈압마저 터져버린 욤은 도끼대방패에서 한방 한방 위주인 양잡 도끼 유저로 갈아탔다. 역시 프롬..


죄의 불꽃 대 폭발 사건 이후 주술을 혐오하게 된 설리번은 '주술 싫다->주술->불->불의 계승->욱일->전쟁미화->불의 계승이 싫다'는 논지로 발전되었고, 그의 이 사상은 자연스럽게 제자인 로스릭에게 주입되기에 이른다. 왕가 특유의 전통으로 몸이 안좋게 태어나 형만을 바라보던 로스릭에겐 설리번의 말은 아주 달콤했을 것이다. 


한편 자기 모가지를 따서 불태우는.. 그 어떤 원시 부족도 하지 않을 법한 기묘하기 짝이없는 풍습을 가진 로스릭 왕가는 날을 잡아서 불의 계승에 부정적이었던 천사 신앙을 조져버리고 천사의 딸이라 알려진 거트루드를 유폐시켜버린다. 이 대사건이 터지자 설리번은 대가리가 언제 날아갈 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세번째 빤쓰런을 감행했다. 미묘하게 조금 많이 도망가는 감이 없지않긴 하지만 한고조 유방도 촉나라 유비도 많이 졌지만 끝은 승리였지않겠는가.


그렇게 세상을 다니던 설리번은 세력의 중요성을 느끼고 주일 엘드리치 예배회에 가입하는 동시에 아노르론도 시가지 (현 이루실)에 정착하여 암월 기사단과 접촉, 인챈에 나름 자부심이 있던 그는 신앙을 지성으로 전환시켜주는 황금 가지 지팡이 창을 기증해 관계를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당시까지만해도 신인 그윈돌린과 휘하 기사단의 위세는 굉장했으리라 여겨진다. 그윈돌린은 잘해주면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천성 다이렉트 신족인터라 그의 신임을 받는 것은 쉬웠으리라 생각된다. 종교는 뭐 종교 특유의 착함으로 알아서 신임받았으리라. 설리번은 이내 이루실 일찐이자 엘드리치교의 주교가 되기에 이른다.


불의 계승에 부정적이었던 설리번은 뽕 쳐맞고 불의 시대의 미래인 물의 시대를 본 엘드리치의 생각을 듣고 그에 공감했다. 설리번은 고속도로 산제물의 길 개통식으로 엘드리치의 인간 햄버거를 지원했고 거기서 한층 더해 후일 그를 통수쳐 지존중 지존이 되기 위한 범인이라면 상상도 못할 큰 판을 짜내기에 이른다. 


지속적으로 암월 기사단의 세력을 약화시켜오며 틈을 보던 설리번은 기회를 봐서 그윈돌린을 조져버려 엘드리치에게 먹였고, 암월의 기사단을 상징하는 심판의 검과, 주술의 상징인 화염 속성 인챈된 죄의 검을 들고 그윈돌린을 이어 이루실과 아노르론도의 법왕을 선언하게 된다. 장대한 야망의 시작이었다.



법왕을 선언한 그는 고추가 없었으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암월의 기사단장 요르시카와 결혼하게 된다. 요르시카는 세상물정을 모르므로 그냥 면사포 쓰고 넹넹 하다가 결혼식은 끝났을 것이다. 결혼이 끝나자마자 법왕은 그녀를 탑 꼭대기 위에 가두고 은기사들마저 통제권에 두기에 이른다. 근거는 그녀가 쓰고 있는 흰색의 뭔가인데 이것은 면사포, 웨딩 베일(wedding veil)이다. (이 사태에 대해 반발하는 은기사들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루실의 아래 저택에서 그림을 보는 은기사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설리번.


불의 시대가 차츰 다가오며 심연 회충들은 커지고, 세상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법왕 설리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사들과 무희를 선발하여 로스릭으로 파견시킨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회충 진압이 목적이 아니라, 불의 계승을 노리는 무리들을 막기위해 파견한 것이었다. 파견된 경로를 보면 알 수 있다.


볼드 - 불사자의 거리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다.

첫번째 출정 기사 - 산제물의 길로 가는 곳을 지키고 있다.

두번째 출정 기사 - 로스릭 성을 지키고 있다.

세번째 출정 기사 - 대서고에서 설리번의 흑역사인 소울의 격류를 지키고 있다.

무희 - 그윈돌린 세력 축출이기도한데, 신족의 후손이다. 로스릭 성으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다.


로스릭의 유모이자 제사장인 엠마 역시 이를 탐탁치않아하며, 불길한 번견이라 칭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루실의 파견 멤버들이 로스릭 왕국에 그닥 이득이 되는 짓을 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서 또 다시 설리번의 사악한 행동을 볼 수 있는데, 출정 기사들과 대형 둔기를 쓰는 볼드에게 법왕의 좌안(연속 공격시 강해진다)이라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시너지가 없는 똥템을 줘서 그를 미쳐버리게 만들고 (병신같은 동상 무기를 쥐여준 것은 굳이 말 할 필요도 없다) 볼드의 여친 무희에게는 마력과 화염 인챈이 된 똥쌍칼을 줘 정신이 피폐하게 만들어 망자로 만들어버린다. 모두 짐승같이 되어 돌아오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인건비를 아끼려는 설리번의 무시무시한 야욕이었으리라. 심지어 돌아오는 길에 법왕의 우안을 박은 개새끼를 숨겨놔 월급 받으러 돌아와도 개새끼에게 죽게끔 해놨다. 정말 무시무시한 블랙기업이다.



「쌍.마.검. 똥망자는 이미 죽은데쓰」


그러나 설리번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는데, 바로 사이버 재의 귀인이었다. 그렇게 온갖 노력을 해서 방해 공작을 펼쳐뒀건만 재의 귀인은 그의 모든 휘하 기사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설리번에게 찾아오기에 이른다.



이와중에 재미있는 것은 설리번은 본래 출신인 동상 마법을 버리고 근기캐로 갈아탄 것이다. 저 너머의 시대를 본 혜안을 가진 만큼, 결국 근딜이 이 게임의 최고라는 것을 알았으리라. 심판의 대검은 다른 캐릭으로 갈아타고 싶어하는 마음이고, 죄의 대검은 투기장 1티어 주술사를 질투하는 그의 욕망을 상징한다. 최후에는 나무 인간으로 변신까지 하여 분신을 만들어내는 마법까지 쓰나 결국 재의 귀인에게 진압당하여 그 불타는 야망은 결국 꺼지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지성캐는 지성캐였던 것일까. 자신의 어머니에게 마법까지 선물했던 효자 설리번은 그렇게 쓰러져 재의 귀인의 양식이 되어버렸다. 그의 야망은 그렇게 사그라들었지만, 그의 정성은 시공이 뒤틀린 로스릭에 남아 동상 무기들이 패치되어 좋은 무기로 되었다.


엄청난 분량의 글이 되었는데 이는 설리번 본래의 역할이 과도할 정도로 많아 그렇다. 사실 설리번은 일개 보스가 아닌 장작의 왕이 될 에정이었는데, 그 위치가 엘드리치로 가고 일개 보스로 내려와버린게 이렇게 된 것. 제작 당시 코드로는 엘드리치가 설리번이고, 설리번은 BlackOldKing인걸로 보아 본래 장작의 왕이 될 사람이었던걸 알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T-kVsOE2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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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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